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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 스피드스케이팅 새로운 도전
입력 2014-10-08 16:05 
박승희가 새 시즌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함을 공식 선언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인턴기자]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22·화성시청)가 새 시즌 스피드스케이팅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박승희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리온컴퍼니는 8일 "박승희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주 종목을 전향했다"고 밝혔다.
박승희는 9일 캐나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복귀한 후 10일 태릉 국제스케이트경기장에서 열리는 1차 공인 기록회에 참가한다.
스피드스케이팅선수로서 새 삶을 시작한 박승희가 국가대표 선발전을 위한 사전 기록을 측정하는 자리인 1차 공인 기록회에서 상위 16위 안에 속하면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여할 수 있다.

박승희 소속사는 8월 중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기록 측정을 통해 가능성을 보았고 도전해보겠다고 선수가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박승희는 올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3000m 계주 금메달을 획득하고 500m에서는 한국 선수로 16년 만에 동메달을 땄다.
박승희는 소치올림픽 이후 향후 거취에 대해 은퇴를 할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지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국내에서 치러지는 좋은 기회에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매사 긍정적이고 도전하는 타입이어서 전향에 대해 크게 두렵지 않고 주변에서도 모두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향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스피드 스케이팅은 철저한 기록경기라는 매력이 끌렸다”며 자신의 순수한 기량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종목이면서 순간적인 폭발력을 요하는 순발력과 스피드에 승부를 걸어보고 싶었다.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및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동반 메달을 석권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쇼트트랙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성공한 경우는 거의 드물다. 하지만 특이한 케이스로 남자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 이승훈이 있다.
박승희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하면서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은 이상화와의 경쟁이다. 물론 쇼트트랙선수들이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 할 경우 단거리보단 중장거리에 주로 출전한다. 하지만 박승희는 현재 정상에 있는 상화 언니 한테 많은 도움을 받고 조언도 얻을 것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멋진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하며 단거리 출전 가능성도 열여 두었다.
[evelyn10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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