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돈 받고 '스펙 위조' 대학입학…교사·제자·학무보 '덜미'
입력 2014-10-08 14:00  | 수정 2014-10-08 15:03
【 앵커멘트 】
대학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 수상경력, 봉사활동 등을 위조해 입학한 학생과 학부모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또, 이들에게 수천만 원을 받아 제자의 '가짜 스펙'을 작성하는데 도움을 준 교사들 역시 덜미를 잡혔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은 지난해 한 사립대에 부정 입학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살 손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손 씨는 대학 입학사정관제 입시전형에서 자신의 수상 경력과 봉사 활동 내용 등을 조작해 '가짜 스펙'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손 씨가 별다른 어려움 없이 '가짜 스펙'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손 씨가 다니던 고등학교 교사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한 교사는 한글날 전국 백일장 대회에 본인이 직접 4편의 시를 써줘 손 씨가 금상을 받도록 해주는가 하면,

병원에서 근무하는 지인을 통해 121시간의 봉사 활동을 했다고 허위 인증을 받아 학내 봉사상을 수상하도록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교사는 발표 대회에 손 씨 대신 다른 학생이 대신 참가하게 해 손 씨가 상을 타게 했습니다.

경찰은 교사 3명과 이들에게 수고비 수천만 원을 건낸 손 씨의 어머니 역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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