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에는 대통령 의지가 중요하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8일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최근 정치권에서 개헌이 논의되는 것과 관련, "개헌을 하려면 (개헌에 부정적인) 대통령의 마음을 돌리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 등 과거 대통령이 선거 공약에서 개헌을 약속했지만, 막상 당선되고 나면 개헌을 추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5년 단임제인 우리나라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데, 개헌을 추진하면 블랙홀처럼 모든 것이 개헌에 매몰돼 국정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신공항 건설 입지 문제와 관련, 그는 "영남권 단체장들이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정부 용역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합의한 만큼 정부가 부담 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신공항 입지는 국가 백년대계를 보고 정치 논리가 아닌 경제 논리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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