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달러강세 속 금 가격 추가 하락 가능성 있어"
입력 2014-10-08 08:31 

신영증권은 달러 강세 속에 금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금 가격은 아직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을 내렸다.
8일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부터 빠르게 달러화 강세가 진행되며 금 가격도 하락했다"며 "당분간 금가격에 가장 중요한 결정요인은 달러화 가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 3일 뉴욕귀금속거래소(COMEX)의 2014년 10월물 금 선
물 가격은 트로이온스 당 1192.2 달러에 마감돼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200 달러를 밑돌았다.
천 연구원은 "달러·유로 완율이 1.2달러까지 하락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금 가격의 하단은 1130달러"라고 내다봤다.

금 가격이 1200달러로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금 광산의 생산 중단 가능성이 대두되는 것에 대해 그는 "금 가격이 1100달러에 근접해야 생산 차질이 본격화되면서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작년 7월과 비교할 때 투기적 매도 포지션이 더 늘어날 여지가 있어 현재 가격 수준인 1200달러를 지지선으로 상정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금 가격 하락 이후 환율이 안정되고 금 실물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는 "기저효과로 연초 전년비 감소했던 중국의 귀금속 소매판매는 8월들어 전년비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경상수지 적자폭이 줄어들면서 인도 정부가 금 수입 규제를 완화할 수 있는 점도 중기적으로 봤을 때 금값 상승의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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