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경비정, NLL 침범으로 쟁점 재점화 노려"
입력 2014-10-07 19:42  | 수정 2014-10-07 21:03
【 앵커멘트 】
북한 경비정의 서해 NLL 침범은 우발적이었을까요, 아니면 고도의 남북 협상 전략을 담고 있을까요?
북한 고위급 방한 직후 나온 돌발 행동에 우리 정부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정부는 이번 북한 경비정의 서해 NLL 침범에 적지 않게 당황한 모습입니다.

황병서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방한을 마치고 돌아간 지 만 사흘이 안 됐고, 2차 고위급 회담 준비에 속도를 내야 하는 시점에 나온 무력 도발이 전혀 뜻밖이라는 겁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 관계가 개선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시점에, 이번 사건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리 군의 경고 사격 후 퇴각하던 수순에서 벗어나 대응 사격까지 나선 북한군 대응 태도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고위급 회담을 통해 또 한 번 서해 NLL을 문제 삼을 가능성을 내놓습니다.


▶ 인터뷰 :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 연구위원
- "북한은 한 번도 NLL을 경계선으로 인정해본 적이 없고, 그것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해서…."

실세 3인방의 방한 성과와는 별개로, 북한 군부가 남북 대화국면 전환에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 북한 군부는 2008년 박왕자 씨 금강산 피격 사건과 2010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사건을 통해 남북 관계 경색의 원인을 제공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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