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27조 국민연금…1명당 2조 원 '운영 부실' 우려
입력 2014-10-07 19:40  | 수정 2014-10-08 08:38
【 앵커멘트 】
작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연금이 427조 원,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1명당 2조 원 이상을 운영하면서 연금 관리 수준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한창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 국민연금은 일본, 노르웨이,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4위입니다.

하지만, 직원 한 사람이 운용하는 금액이 2조가 넘어, 연금 규모가 비슷한 네덜란드와 미국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규모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이를 다룰 사람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국민연금공단 관계자
- "거기(기획재정부)는 주로 위탁 운용 많이 하면 되지 않느냐 이런 시각이거든요. 대규모 인력을 충원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 이런 관점이었어요."

이처럼 기금 대부분을 위탁 기관에 맡겼지만, 문제는 매년 지급되는 수수료입니다.


특히, 작년 말에는 해외 수수료가 3천억 원을 넘어서며 고스란히 세금 낭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진국들보다 전문 인력도크게 부족해 적극적인 수익 창출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이명수 / 새누리당 의원
- "기금 운용의 효율성을 높여야 하는 공단 입장에서는 인력의 증원이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를테면 한꺼번에 100명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50명이나 60명씩 늘려서…."

갈수록 늘어가는 연금 부담에 관리까지 부실해지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넘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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