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집권 후 특권층 사치품 수입 급증
입력 2014-10-07 19:30  | 수정 2014-10-07 21:11
【 앵커멘트 】
주민들의 식량 부족을 걱정할 만큼 심각한 경제난을 겪는 북한이지만, 특권층의 사치품 소비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고급 술과 시계 수입은 물론이고, 애완견 수입 금액만도 2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소유의 요트입니다.

영국산 초호화 요트로, 판매 가격만 80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 7월, 북한군 결의대회에서 등장한 고급 차량.

벤츠 리무진 시리즈로, 12기통 엔진에 방탄 기능까지 갖춰 2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이 같은 사치품 수입에, 지난해에만 6천5백억 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정일 집권 시절, 매년 3천억 원 수준에 머물던 사치품 수입은 김정은 집권 후 두 배 넘게 늘었고, 북한 연간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에 달합니다.

고급 위스키와 시계, 화장품 외에도 유럽산 순종 애완견 비용으로만 2억 원이 넘는 돈을 지출했습니다.

이같은 사치품 수입은 대부분 UN 대북 수출금지 조치를 지키고 있지 않은 중국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새누리당 의원
- "중국이 북한에 대한 사치품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해야만 북한 당국이 질주하는 사치 열차를 막을 수 있습니다."

주민들의 식량난에도 특권층의 사치품 수입은 급증하는 현실, 북한 체제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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