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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고배당지수` 투자 매력 크네
입력 2014-10-07 17:32 
한국거래소가 배당 투자 활성화를 위해 준비 중인 새로운 고배당 지수의 연초 이후 상승률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의 기존 배당 지수보다 10배 가까운 성과로, 투자 매력이 굉장히 높은 셈이다. 새 지수가 공표되면 그동안 액티브 펀드 위주였던 국내 배당주 투자가 인덱스 펀드로 상당 부분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매일경제신문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코스피 고배당50'과 'KRX 고배당50'의 예상 지수등락률을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연초 이후 9월 말 기준 코스피 고배당50은 29.6%, KRX 고배당50은 29.4%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존 '코스피200 고배당' 지수나 '코스피 배당 지수(KODI)'의 상승률은 3.1%와 4.3%에 불과했다. 새로운 배당 지수의 투자매력이 10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거래소 및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최근 배당수익률이 높은 코스피 50개 종목, KRX 고배당50 지수는 최근 배당수익률이 높은 코스피 및 코스닥 5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2013년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하면 KRX 고배당50 지수에는 코스피 26개 종목, 코스닥 24개 종목이 편입될 전망이다. 배당수익률만 따지면 KRX 고배당50 지수 구성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더 높지만, 올해 코스피 소형주의 평균 상승률(30.3%)이 코스닥 상승률(14.6%)보다 배 이상 높아 신규 배당 지수 상승률은 거의 비슷한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코스피 고배당50과 KRX 고배당50 지수를 포함해 향후 배당 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스피 50개 종목으로 구성되는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와 코스피 우량 우선주로 구성된 '코스피 우선주' 지수를 산출해 이달 27일부터 공표할 예정이다.
주요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거래소의 신규 고배당 지수가 공표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기존에도 배당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3개 있었지만 연초 이후 5% 안팎의 저조한 수익률에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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