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달러 환율 바닥은 어디?
입력 2007-04-23 15:27  | 수정 2007-04-23 17:08
원·달러 환율이 계속 하락하면서 92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런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수출업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취재에 천상철 기자입니다.


지난달초 95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930원 아래로 떨어져 연저점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주말보다 1원20전 하락한 926원30전에 마감했습니다.

외환당국이 외국은행에 외화자금 차입 자제를 요청하고, 기업들의 환투기를 경고하는 등 구두 개입에 나서고 있지만 환율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한미 FTA 협상 타결 이후 외국인들의 주식매수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들은 지난 3일 이후 국내증시에서 2조5천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인터뷰 : 강지영 /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연구원 -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약세와 맞물려 국내 수출기업들이 쌓아왔던 달러를 계속 내놓고 있고, 또 외국인 투자자금이 계속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긴축이나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 등 환율상승 요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하락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엔 캐리트레이드의 급격한 청산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윤석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이 하반기 들어 한차례 정도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엔 캐리 청산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일부에선 연말까지 900원대 초반으로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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