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매의 난…삼환기업 최용권 회장 비자금 혐의 고발돼
입력 2014-10-07 14:12 

수 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로 최용권 삼환기업 명예회장(64)이 여동생 A씨로부터 고발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서울 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A씨가 오빠인 최 명예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 등 혐의로 지난해 7월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여동생 최 씨는 고발장에서 최 명예회장이 해외 건설사업 수주 과정 등으로 조성된 자금 450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고, 이 돈으로 미국 하와이 등지에 부동산을 구입하기도 했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최 명예회장 남매간 불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들 남매는 아버지인 최종환 전 회장이 2012년 9월 별세한 뒤 재산을 나눠 받는 과정에서 의견차이로 충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 4500억원 비자금 조성 의혹 외에도 A씨가 최 명예회장을 상대로 고발한 사건은 여러 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 명예회장은 지난 해엔 계열사 부당지원 등 혐의로 기소돼 올해 4월 1심 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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