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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좌절 이동국 “AG 金 딴 후배들 자랑스럽다”
입력 2014-10-07 13:42 
이동국은 두 번의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진한 아쉬움이 남았는데 후배들이 이를 풀어줬다. 사진(파주)=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이광종호가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날, 이동국(전북)은 누구보다 감격스러웠다. 이동국이 풀지 못했던 한국축구의 숙원을 후배들이 해낸 것이 자랑스러웠다.
이동국은 아시아경기대회에 두 차례 출전했다. 1998년 방콕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 참가했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방콕 대회에서는 8강에서 개최국 태국에 패해 탈락했고, 4년 뒤 부산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이란과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특히, 부산 대회 ‘동메달은 이동국에게 한이었다. 16년 만에 개최한 대회에서 당연히 우승을 할 것이라는 국민의 기대감에 부응하지 못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썼던 터라, 그 충격은 더욱 컷다.
그렇기에 아시아경기대회 출전을 위해 소집되는 이재성(전북)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는 게 정말 힘들다. 나도 두 번 나갔는데 이루지 못했다. 정말 잘 하라”라고 뼈있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을 수확한 후배들을 지켜본 그는 크게 기뻐했다. 이동국은 북한과 결승을 봤는데 박진감 넘쳐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더라. 멋진 경기를 펼치면서 금메달을 땄는데 후배들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형들 차례이지 않나라는 질문을 받자, 이동국은 (멋진 경기를 펼친)동생들이 형들에게 부담을 줬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싫지만은 않은 표정이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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