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치아 모양을 한 물고기가 낚시꾼에게 잡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의 한 현지 언론은 지난 2일(현지시간) 최근 러시아 아르항겔스크의 북부 드비나 강(Dvina River)에서 낚시꾼 알렉스 코로봅이 인간 치아 모양의 이빨을 가진 물고기를 포획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렉스는 처음 물고기를 낚았을 때 자신이 잡은 물고기가 민물고기라 생각했다. 하지만 물고기가 인간의 치아와 유사한 이빨을 가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어류 전문가 지나디 디보리칸킨(Gennady Dvorykankin)은 "부검 결과 이 물고기는 피라냐(Piranha)의 친척뻘인 '파쿠(Pacu)'로 영화의 피라냐처럼 사람을 잡아먹는 육식성이 아닌 초식성 물고기"라고 밝혔다. 그는 "이 물고기는 드비나 강에 사는 토종이 아닌 외래종으로 물고기를 키우던 소유자 중 누군가가 이 물고기를 강에 내다 버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파쿠는 아마존 강에 서식하며 몸길이 80cm까지 자라는 대형 담수어다. 견과류와 해초를 주로 먹고 살지만 알몸으로 수영하는 남성들의 고환을 먹이로 착각하고 공격하기도 해 '볼 커터(Ball Cutter)'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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