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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삼현피에프, 국민연금 출자 펀드에 넘어가
입력 2014-10-07 10:52 

[본 기사는 10월 02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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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건설 전문업체인 삼현피에프가 국민연금이 출자한 중소·중견기업 전문 투자펀드에 인수됐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인 프리미어그로스-M&A 투자조합은 최근 삼현피에프의 구주 100% 전량을 8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삼현피에프는 기술력을 앞세워 교량건설 공법과 구조물을 지지하는 거더(보)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 왔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96억원과 12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4%, 37.1%를 기록하며 고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20.5%에 달해 수익성이 상당히 돋보인다는 평가다.
회사의 최대주주는 바뀌었지만 기존 경영진이 그대로 남아 회사를 이끈다. 회사 등기임원이었던 김재우씨와 프리미어파트너스측 사람인 김범곤씨가 공동으로 대표를 맡았다.

지난해말 기준 부채비율이 50%로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해온 삼현피에프는 이번 지분 이동을 통해 무차입경영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다수의 공사 물량을 확보해 고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투자기간 동안 단 하나의 펀드만을 운용하는 전략을 펼치는 운용사로 현재까지 총 325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현재 운용 중인 프리미어그로스-M&A 투자조합은 국민연금이 주축이 돼 결성한 펀드로 중소·벤처기업 투자가 주목적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IT, 신재생에너지·환경, 헬스케어 등의 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 멜파스, 인트로메딕, 루멘스, 엑스엘게임즈 등 그동안 투자한 회사만 40여곳에 달한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산업은행, 한국벤처투자, KIF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았다.
한편 전 대표이자 최대주주(지분율 49.5%)였던 안해영씨는 회장직을 맡아 회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회장은 최근 철도공단 관계자에게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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