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드라마의 오프닝 타이틀 영상만 봐도 드라마 성향이 보인다?
드라마를 구성하는 것은 3요소인 대본, 연출, 연기 외에도 음악, 소품, CG 등 여러 가지다. 그 중 드라마의 오프닝 타이틀은 프로그램 처음으로 나오는 타이틀을 일컫는 것으로, 프로그램의 내용을 암시하거나 분위기를 전달한다. 이는 시작 전 드라마의 특징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대표 홍보수단이자 드라마의 일부다. 그 특성을 잘 살려서 관심을 모았던 드라마와 반대로 과욕으로 논란을 일으킨 작품을 비교했다.
국내 드라마 오프닝 타이틀 중에서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게 각인된 작품은 2010년 방송됐던 KBS2 ‘추노다. 오프닝에서도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했던 ‘추노는 본 방송에서도 고퀄리티 영상을 완성해 호평을 얻었다. 노비를 잡으러 다니는 추노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었던만큼 쫓고 쫓기는 장면이 많았다. 이러한 긴박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해 ‘글루미 서티스(Gloomy 30's)를 오프닝 음악으로 깔고 장혁, 오지호, 이종혁 등의 결투 장면을 넣어서 드라마 분위기를 완벽히 녹여냈다.
오프닝 음악과 영상만 보더라도 가슴을 뛰게 만드는 드라마는 MBC ‘뉴하트도 해당된다. 대학병원 내 흉부외과를 배경으로 한 ‘뉴하트는 오프닝 첫 장면부터 심장 박동수를 떠오르게 하더니 오프닝 영상을 9분할 하는 시도로 신선함을 선사했다. 9분할로 나눠진 화면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긴박한 대학병원 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뉴하트의 오프닝 타이틀을 패러디한 영상들이 많아 만들어진 것만 보더라도 그 인기가 입증된다.
2011년 방송된 SBS ‘싸인은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법의관을 주인공으로 해 장르 드라마의 한 획을 그었다. ‘싸인은 과학수사가 주를 이루는 드라마답게 오프닝 타이틀에서도 지문, 필름, 돋보기, 현미경 등이 등장한다. 특히 오프닝 타이틀에 등장하는 소품인 체스는 드라마 속 캐릭터를 상징하고 있어 놀라움을 선사한다. 돈와 명예를 모두 가지고 있는 전광렬은 왕으로 묘사되고 독불장군형인 박신양은 대각선으로밖에 움직이지 못하고 본래 있던 칸의 색으로만 이동할 수 있는 비숍과 함께 등장한다.
드라마 ‘부활의 경우는 극 중 캐릭터를 배려한 오프닝 타이틀을 선보였다. 극 중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면서 1인 2역을 펼친 엄태웅의 이름이 오프닝 타이틀에 두 번이나 올라간다.
이외에도 극 중 살인 용의자로 누명을 쓰는 손현주의 상황을 신문기사로 표현한 ‘추적자나 한글 창재를 중심으로 한 ‘뿌리깊은 나무는 동양화와 어우러져 호평을 얻었다. tvN ‘인현왕후의 남자도 극 중 유인나의 직업이 배우인 것을 고려해 대본으로 설정된 오프닝 타이틀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프닝 타이틀의 드라마의 첫 얼굴인 것이기 때문에 공을 들여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과욕으로 논란을 빚은 작품도 있다.
지난해 방송된 SBS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는 그 해 최고의 화제작이었지만 논란도 많았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드라마 시작 전 보여지는 타이틀의 표절 의혹이었다. 400년 전부터 지구에서 살아온 김수현을 배경으로 시대가 바뀌는 모습이 미국 폭스TV 드라마 ‘뉴 암스테르담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올해 방송된 KBS2 ‘골든크로스도 배우들의 명연기와 탄탄한 대본으로 작품적으로는 호평을 얻었지만 오프닝 타이틀이 표절 논란에 휘말려 오점을 찍었다. ‘골든크로스 오프닝은 미국 HBO의 ‘트루 디텍티브(True Detective)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008년 방송된 SBS ‘온에어는 오프닝 타이틀에 주연배우들의 이름이 나오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통상 오프닝 타이틀엔 출연진들은 물론 방송사, 담당 PD, 작가의 이름이 들어간다. 이는 누구의 이름이 먼저 나오냐는 배우들 간의 신경전으로 인해 이뤄진 일이었다. 결국 출연진 이름 없는 드라마 오프닝 타이틀의 새 역사를 만들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드라마를 구성하는 것은 3요소인 대본, 연출, 연기 외에도 음악, 소품, CG 등 여러 가지다. 그 중 드라마의 오프닝 타이틀은 프로그램 처음으로 나오는 타이틀을 일컫는 것으로, 프로그램의 내용을 암시하거나 분위기를 전달한다. 이는 시작 전 드라마의 특징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대표 홍보수단이자 드라마의 일부다. 그 특성을 잘 살려서 관심을 모았던 드라마와 반대로 과욕으로 논란을 일으킨 작품을 비교했다.
국내 드라마 오프닝 타이틀 중에서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게 각인된 작품은 2010년 방송됐던 KBS2 ‘추노다. 오프닝에서도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했던 ‘추노는 본 방송에서도 고퀄리티 영상을 완성해 호평을 얻었다. 노비를 잡으러 다니는 추노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었던만큼 쫓고 쫓기는 장면이 많았다. 이러한 긴박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해 ‘글루미 서티스(Gloomy 30's)를 오프닝 음악으로 깔고 장혁, 오지호, 이종혁 등의 결투 장면을 넣어서 드라마 분위기를 완벽히 녹여냈다.
오프닝 음악과 영상만 보더라도 가슴을 뛰게 만드는 드라마는 MBC ‘뉴하트도 해당된다. 대학병원 내 흉부외과를 배경으로 한 ‘뉴하트는 오프닝 첫 장면부터 심장 박동수를 떠오르게 하더니 오프닝 영상을 9분할 하는 시도로 신선함을 선사했다. 9분할로 나눠진 화면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긴박한 대학병원 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뉴하트의 오프닝 타이틀을 패러디한 영상들이 많아 만들어진 것만 보더라도 그 인기가 입증된다.
2011년 방송된 SBS ‘싸인은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법의관을 주인공으로 해 장르 드라마의 한 획을 그었다. ‘싸인은 과학수사가 주를 이루는 드라마답게 오프닝 타이틀에서도 지문, 필름, 돋보기, 현미경 등이 등장한다. 특히 오프닝 타이틀에 등장하는 소품인 체스는 드라마 속 캐릭터를 상징하고 있어 놀라움을 선사한다. 돈와 명예를 모두 가지고 있는 전광렬은 왕으로 묘사되고 독불장군형인 박신양은 대각선으로밖에 움직이지 못하고 본래 있던 칸의 색으로만 이동할 수 있는 비숍과 함께 등장한다.
이외에도 극 중 살인 용의자로 누명을 쓰는 손현주의 상황을 신문기사로 표현한 ‘추적자나 한글 창재를 중심으로 한 ‘뿌리깊은 나무는 동양화와 어우러져 호평을 얻었다. tvN ‘인현왕후의 남자도 극 중 유인나의 직업이 배우인 것을 고려해 대본으로 설정된 오프닝 타이틀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프닝 타이틀의 드라마의 첫 얼굴인 것이기 때문에 공을 들여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과욕으로 논란을 빚은 작품도 있다.
올해 방송된 KBS2 ‘골든크로스도 배우들의 명연기와 탄탄한 대본으로 작품적으로는 호평을 얻었지만 오프닝 타이틀이 표절 논란에 휘말려 오점을 찍었다. ‘골든크로스 오프닝은 미국 HBO의 ‘트루 디텍티브(True Detective)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008년 방송된 SBS ‘온에어는 오프닝 타이틀에 주연배우들의 이름이 나오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통상 오프닝 타이틀엔 출연진들은 물론 방송사, 담당 PD, 작가의 이름이 들어간다. 이는 누구의 이름이 먼저 나오냐는 배우들 간의 신경전으로 인해 이뤄진 일이었다. 결국 출연진 이름 없는 드라마 오프닝 타이틀의 새 역사를 만들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