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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IFF비하인드] “탕웨이라서 다행이야” 부산에서 빛났던 ‘배려 心’
입력 2014-10-07 09:52  | 수정 2014-10-07 15:26
사진= 이현지 기자
[부산=MBN스타 김진선 기자] 배우 탕웨이의 배려는 부산에서도 빛났다. 영화 ‘황금시대로 1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탕웨이는 지난 3일 부산 월석 아트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허안화 감독과 함께했다.

이날 탕웨이는 등장하자마자 안녕하세요. 탕웨이입니다”라고 인사한 뒤, 기자들을 향해 영어로 말하는 것이 좋은가, 중국어로 말하는 것이 좋은가”라고 물었다. 그는 옆에 앉은 통역이 중국어로 하면 된다는 말에 그는 좋다”고 흔쾌하게 응하며 웃어보였다.

탕웨이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무심코 내뱉은 영어에 아, 미안하다. 내가 영어를 했다”며 중국어로 다시 말을 늘어놓기도 했으며, 한국과 중화권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 속에도 허안화 감독에게 먼저 답하라며 손을 내보이기도 했다. 그의 배려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특히 질문 한 마디 한 마디 신중하게 답하는 탕웨이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마치 단어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골라 사용하는 듯했다. 이날 그가 많이 쓴 단어는 ‘행운 ‘다행 ‘감사 였다.

그는 한국에서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묻는 말에 그는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이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다 내가 정말 행운아인 거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단순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뿐인데,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며 영화는 내가 꿈 신앙이다. 많은 분들과 영화라는 장소에서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영화에 대한 열정 또한 내비쳐 눈길을 모았다.

남편 김태용 감독 언급에도 그는 ‘행운이라는 단어를 썼다. 그는 남편 김태용을 만난 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더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남편과)영화로 더 많은 교감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 이현지 기자
뿐만 아니라 탕웨이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 도중 난 샤오홍에 비해 평안한 시대에 태어난 거 같아 다행”이라며 행복한 자신에 대해 늘어놓기도 했다.

또, 탕웨이는 현재가 자신의 황금시대라며, 이렇게 많은 기자 분들이 온 걸 보니 현재가 황금시대인 거 같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영화를 촬영하며 등쪽에 동상을 입은 것에 오히려 로봇처럼 몸을 움직일 수 없었던 것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며 당시를 즐거웠던 추억으로 여겼다. 겸손하고 긍정적인 그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황금시대는 2014년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작, 토론토 국제영화제 마스터스 섹션 초청, 부산 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까지,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작품으로 1930년대 격변의 중국과 미치도록 글을 쓰고 싶었던 천재 작가 샤오홍의 강렬한 삶을 그린 드라마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2일부터 오는 11일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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