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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베테랑’ 이호준,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
입력 2014-10-07 07:12  | 수정 2014-10-07 12:05
이호준이 NC의 전통이 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준플레이오프 3번, 플레이오프 4번, 한국시리즈 7번을 경험한 'PS 베테랑' 이호준(38·NC 다이노스)이 가을 야구 경험이 없는 NC 선수들에게 조언했다.
이호준은 6일 포스트시즌에서는 잘하겠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이상한 패턴을 만들 수 있다. 하던 대로 똑같이 해야 한다. 마음을 비우니 좋은 결과가 있더라”고 말했다.
3위 NC는 7일 현재 67승55패1무를 기록 중이다. NC는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네 팀 중 유일하게 순위를 확정지었다. 남은 5경기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호준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다. 1997년, 2003년, 2007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에는 한국시리즈, 2003년, 2009년, 2011년, 2012년 플레이오프, 2003년, 2005년, 2011년 준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이호준은 1997년 해태 타이거즈 때는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주전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그아웃에서 응원을 하는 것이 주였다”고 회상했다.
2003년 SK 와이번스 시절 이호준은 4번 타자로 현대 유니콘스를 상대했다. 부담감은 컸고 성적은 좋지 못했다.이호준은 당시 7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9푼 1홈런을 마크했다.
이호준은 전날 못한 것을 잊어버리지 못해 슬럼프가 왔다. 그 당시 룸메이트였던 김기태 LG 전 감독님께서 안됐는지 소주를 글라스로 주셔 먹고 푹 잤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당시 SK는 현대에 3승4패로 밀리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경험은 이호준을 강하게 만들었다. 2007년 그는 또 다른 경험을 했다. SK는 홈인 문학구장에서 두산을 상대로 1,2차전을 내줬지만 이후의 4경기를 내리 따내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호준은 2패 뒤 마음을 비웠다. 그랬더니 팀이 연승을 하더라. SK는 팀 끼리 뭉치는 것이 뛰어났다”고 회상했다. 이호준은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푼5리 1홈런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NC의 주장 이호준은 자신의 경험을 어린 선수들에게 전달해주고 싶다. 이호준은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은 선수들이 긴장 안하게끔 하는 것이다”며 우리 선수들은 최근 시즌 초반보다 더 열심히 운동한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팀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후 팀 분위기는 상승세. 이호준은 우리 더그아웃 분위기는 정말 좋다. 선후배를 가리지 않고 하나로 어울린다. 임창민은 장기왕이다. 찰리 쉬렉은 나에게 오목을 계속 졌는데 연구를 하더니 나를 이기더라. 4-3을 잘한다”며 웃었다.
이런 팀 분위기가 쌓여 현재의 NC가 되고 있다. 팀의 중심에는 주장 이호준이 있다. 그는 주장으로서 목표는 팀에 좋은 전통을 남기는 것이다. 내가 선수 생활을 하는 마지막까지 팀에 좋은 것만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호준은 NC 선수단에 주고 싶은 것이 많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험은 그 중 하나다. 베테랑 이호준은 소나무처럼 항상 NC 선수들과 함께 한다. 이호준이 NC의 전통이 되고 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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