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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뒤 1승 두산, 삼성전 전적 ‘10승 6패’
입력 2014-10-06 22:37 
정수빈이 11회 3타점 적시타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더스틴 니퍼트와 J.D. 마틴. 두 선발투수의 호투에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의 명암이 연장 11회에 갈렸다. 두산이 4연패 뒤 값진 1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가 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5-1로 승리했다. 에이스 니퍼트는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연장승에 주춧돌을 놨고 정수빈은 12회 주자를 모두 불러 들이는 3타점 적시3루타를 기록한 후 나바로의 실책에 자신까지 홈으로 들어오며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 플레이를 펼쳤다.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니퍼트와 마틴, 두 용병투수는 5회가 끝날때까지 각각 2안타와 3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짠물피칭을 이어갔다.
팽팽한 균형을 먼저 깨뜨린 쪽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6회 2사 만루에서 홍성흔이 마틴을 끈질지게 물고 늘어지며 10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한 점을 선취했다. 이어 오재원이 마틴의 서클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놓치며 3루 뜬공에 그쳐 더 이상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흔들린 시점도 비슷한 두 투수였다. 니퍼트도 6회 박해민을 번트안타로 출루시킨 뒤에 2루 도루를 내줬고 박한이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김헌곤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나란히 6이닝 1실점을 기록한 두 투수는 7회 동시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1-1로 다시 균형을 맞춘 두 팀은 다시 7,8,9회 동안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연장승부에 돌입했다. 10회말 삼성은 끝내기 찬스를 놓쳤다. 진갑용의 선두타자 안타에 1루에 대주자 강명구를 세웠고 김상수가 침착하게 번트를 성공시킴으로 1사 2루의 찬스를 맞았다. 이후 나바로의 안타 때 강명구는 3루에 멈춰섰고 이어지는 1사 1,3루의 찬스에서 박해민은 2루 뜬공으로 박한이는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가 물거품이 됐다.

삼성에게는 찬스 뒤 위기, 두산에게는 위기 뒤 찬스가 찾아왔다. 두산은 11회 삼성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김재환의 볼넷, 고영민의 안타, 김재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고 이어 정수빈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3타점 우전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점수는 5-1. 11회에 마운드에 오른 두산 정재훈은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두산은 니퍼트가 선발로 나선 삼성전에서 지난 8월 22일에 1패를 거둔 것을 제외하고 전승했다.(7경기 6승 1패)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53승 1무 65패를 기록, 실낱같은 4강의 희망을 이어갔다.
한편 삼성은 마틴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니퍼트에게 막히며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 패배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가 3에서 머물렀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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