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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⅓이닝 노히트노런’ 신정락, 최고 피칭으로 잠실 물들이다
입력 2014-10-06 21:17 
LG 트윈스 신정락이 6일 잠실 NC전에 선발 등판, 최고의 경기를 만들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LG 트윈스 신정락(27)이 최고의 피칭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신정락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최고의 경기를 만들었다. 특히 2개의 볼넷을 기록했지만 안타를 맞지 않고 점수도 내주지 않으면서 7⅓이닝동안 노히트 노런 행진을 이었다. 신정락 이후 유원상-신재웅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으면서 LG는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팀 노히트를 기록했다.
최고의 투구 속에 신정락은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 역시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8월 20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기록한 8개였다. 이날은 여느 때보다 커브가 더 잘 통하면서 많은 삼진을 잡아낼 수 있었다. 총 99개의 투구 중 커브(26개)를 직구(38개) 다음으로 많이 던진 신정락은 상대의 타이밍을 효과적으로 빼앗아냈다.
신정락은 1회초 박민우-김종호-이종욱을 직선타, 땅볼, 삼진으로 간단하게 처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회초에는 테임즈-이호준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고 이어 모창민을 2루수 박경수의 호수비 도움을 받으며 처리했다.
3회초 신정락은 선두타자 박정준에게 볼넷으로 첫 출루를 허용했으나 손시헌을 병살로 처리하며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고 김태군을 뜬공 잡아내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이후에는 별다른 위기조차 없었다. 4회초에는 2개의 땅볼과 1개의 뜬공으로 NC의 1~3번타자를 돌려세웠다.
5회초는 압권이었다. 신정락의 힘이 특히 돋보인 이닝이었다. 대타 조영훈-이호준-모창민 세 타자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제구가 잘 된 공이 포수 미트에 그대로 들어가면서 NC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방망이를 헛돌릴 수밖에 없었다.
6회초 역시 2개의 땅볼과 1개의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사후 김태군 타석에서 나온 땅볼 타구가 다시 한 번 박경수에 의해 처리됐다. 박경수는 완벽한 러닝 스로우로 신정락의 ‘피안타 제로를 거들었다.

투구 수가 80개에 달한 7회초에는 선두타자 박민우의 공이 제대로 맞아 멀리 뻗어나갔다. 그러나 우익수 이진영이 펜스 바로 앞에서 잡아내며 뜬공 처리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음 타자 김종호 역시 뜬공으로 잡아낸 신정락은 이종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또 하나의 탈삼진을 추가했다.
8회초 조영훈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9번째 삼진을 기록,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후속 타자 이호준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총 99개의 투구를 마친 신정락은 0-0 동점 상황이던 8회초 1사 1루 모창민 타석을 앞두고 유원상과 교체됐다. 투구 도중 오른쪽 중지 손톱이 약간 들려 아쉽지만 도전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신정락이 마운드를 내려가자 이날 잠실구장을 찾은 많은 LG팬들은 아쉬움이 섞인 탄성을 내뱉는 한편 기립박수로 이날 최고의 피칭을 보여준 신정락에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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