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데브시스터즈 첫날 시초가서 1만원 `뚝` 공모가보단 15%↑
입력 2014-10-06 17:19 
모바일게임업체 데브시스터즈가 시초가를 큰 폭으로 하회하며 마감했다. 높게 형성된 시초가에 공모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코스닥시장에서 데브시스터즈는 7만1000원으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14.08% 떨어진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가장 많은 물량이 키움증권을 통해 나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시초가를 보고 단기 차익을 위해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초반 7만원 중반대까지 올랐던 데브시스터즈였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그럼에도 종가 기준으로 데브시스터즈는 공모가였던 5만3000원보다 15.1%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07년 설립된 데브시스터즈는 모바일게임 '쿠키런' 흥행에 힘입어 상장까지 한 업체다. 2012년까지 적자를 이어오다 쿠키런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 영업이익 24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 436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 성장했다. 공모가 5만3000원으로 희망공모가 상단인 5만원보다 높게 적용된 것도 국내외 모바일게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다만 흥행 게임이 아직 쿠키런 하나뿐이라는 점에서 리스크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원상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와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데브시스터즈의 적정주가는 5만5500~8만7000원 수준"이라면서 "폭발적인 성장과 해외시장 안착에도 불구하고 단일 게임 의존성이 높다는 게 현재로서는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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