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韓·美증시 격차 7년7개월만에 최대
입력 2014-10-06 17:17 
달러 강세 충격 등으로 한국과 미국 사이 주가 격차가 최근 7년7개월 사이 가장 많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는 3일(현지시간) 547.15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MSCI 미국지수(1879.79)의 29.11% 수준으로 2007년 2월 14일 이후 가장 큰 격차다.
MSCI 한국지수는 2010년 하반기와 2011년 상반기에 미국지수의 49%까지 육박했다. 당시 미국은 금융위기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반면 한국 증시는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의 주요 수혜자로 평가받으며 강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 경기가 차츰 회복되고 미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두 나라 사이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신흥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달러 강세로 자금이 신흥국 금융시장에서 빠져나가 미국으로 되돌아오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흥국 전체 주가를 대표하는 MSCI 신흥국지수는 지난달 3일 1100.98로 연중 최고치를 찍은 이후 지금까지 9.42% 급락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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