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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완전히 갈라선 네이버와 NHN엔터
입력 2014-10-06 15:20 

[본 기사는 10월 01일(14:4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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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의 결별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보유 중이던 NHN엔터테인먼트 지분 9.54%(144만6990주)를 전량 이준호 NHN엔터 의장에게 매각했다. 매각가는 주당 8만원으로, 지난달 30일 종가에 비하면 3% 할인된 가격이다.
이 의장은 지난달 29일 네이버 주식 30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2400억여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는데, 이번 NHN엔터 지분 인수 때 이 자금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딜로 이 의장의 NHN엔터 지분율은 기존 3.74%에서 13.28%로 상승하게 됐다.
이로써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 사이에 지분관계는 완전히 정리수순을 밟게 됐다. 그동안 NHN이 작년 8월 네이버와 NHN엔터로 분할된 이후 양사가 지분관계를 정리할 거란 관측이 높았다. 대학(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선후배 사이인 동지적 관계인 이해진 의장과 이준호 의장이 각각 네이버와 NHN엔터를 맡아 각자의 길을 걸어갈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해진 의장이 이끄는 네이버가 이준호 의장이 설립한 서치솔루션과 합병한 이후 이준호 의장은 이해진 의장을 보필하며 네이버에서 핵심역할을 해 왔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준호 의장은 현재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보유 중인 NHN엔터 지분 4.64%도 조만간 매입해 지배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양사의 결별 이후 네이버는 새로운 복병으로 부상한 다음카카오에 맞설 모바일 사업모델 구축에 주력하고, NHN엔터는 주력인 모바일 게임 외 전자결제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몸집을 키워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지분관계 해소로 일감몰아주기 논란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양사의 협업이 되레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글로벌 메신저 라인에 NHN엔터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으로 양사가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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