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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가상인터뷰] 첫사랑의 설렘, 그리고 우정
입력 2014-10-06 10:44 
영화에는 매력 있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다수 등장합니다. 이 캐릭터는 관객을 울리기도, 웃기기도 하면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런 캐릭터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아보기 위해 ‘가상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가상인터뷰는 극중 캐릭터의 설정을 반영한 픽션입니다. 실제 인물의 생각과는 무관할 수 있음을 밝힙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손진아 기자] 릴리가 기억하고 있는 첫사랑은 ‘뜨겁다와 ‘갈등의 연속, 릴리는 처음이기에 서툴기만 한 첫사랑을 놓고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망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맞이한 첫 번째 여름. 단짝 친구 릴리와 제리는 해변에서 만난 데이빗에게 동시에 마음을 빼앗겼다. 그에게 첫 눈에 반한 제리는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지만, 데이빗의 관심은 릴리를 향해 있었다. 릴리 역시 데이빗에게 끌리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에게 빠져든 릴리와 데이빗은 서툴고 낯설지만, 처음 느끼는 사랑에 주변의 상황은 모두 잊어버린 채 점점 뜨거워져갔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를 모르고 있던 제리의 감정도 한없이 깊어만 갔고, 릴리는 점점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을 느끼며 성숙해졌다.

손진아 기자(이하 손): 첫사랑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순수하고 풋풋했다는 느낌이에요.

릴리: 전 순수했다는 느낌도 있지만 저의 단짝 친구 제리도 떠올라요. 저에게 첫사랑은 특별한 추억이면서도 릴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둘만의 끈끈한 무언가를 만들어주기도 했죠.

손: 특별한 추억이 담겼다니 물어보지 않을 수가 없네요. 첫사랑은 어떻게 찾아왔나요?

릴리: 첫사랑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는 것처럼 저에게도 갑자기 찾아왔어요. 대학 입학을 기다리면서 제리와 해수욕장에 놀러간 적이 있는데, 그때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는 데이빗을 처음 마주했죠. 그 당시엔 데비잇을 보고 아무 감정을 못 느꼈던 것 같기도 해요. 어쩌면 느꼈지만 제가 눈치를 못 챈 것일 수도 있고요.(웃음) 그땐 항상 사랑에 적극적인 제리가 데이빗에게 마음이 있었어요.

손: 나중에 데이빗에게 호감을 느꼈다는 걸 깨달았을 때 혼란스러웠겠어요. 무엇보다 가장 친한 친구가 마음에 두고 있었던 친구였으니까요.

릴리: 데이빗과 서로에 마음을 확신하고서 정말 날아갈 것처럼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 편으론 제리가 신경 쓰였어요. 제리는 자신에게 일어났던 모든 상황에 대해 털어놓는 편이었고, 자기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저에게 다 표현했어요. 데이빗과 본격적으로 만남을 갖기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데이빗을 말하며 행복하게 웃는 릴리를 똑바로 못 쳐다보겠더라고요. 숨기고 있는 사실에 미안함도 있었지만 이미 저의 마음도 걷잡을 수 없이 커졌기 때문이었죠.

손: 정말 릴리의 첫사랑은 사랑과 우정에 대해 동시에 깨닫게 해준 소중한 추억이었네요.

릴리: 한마디로 말해 성장통을 겪었죠. 릴리가 저와 데이빗의 관계를 알고 났을 땐 정말 괴롭고 마음이 아팠어요. 저에게 등 돌리고 갔던 제리의 모습을 생각하면 아직까지도 철렁하게 되는 것 같아요. 20살에 처음 겪어보는 감정과 상황들이 저에겐 어른이 되기 위해서 꼭 통과해야하는 관문 같았어요. 덕분에 제리와는 더욱 끈끈해졌고, 사랑과 우정을 모두 지키는 법도 깨달았지만요.(웃음)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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