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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는 끝나도 감동은 영원히…인천아시안게임 최고의 순간
입력 2014-10-05 20:00 
【 앵커멘트 】
인천 아시안게임이 대장정의 막을 내렸는데, 짜릿했던 명승부와 뭉클했던 감동은 좀처럼 가시지 않습니다.
역사에 길이 남을 이번 대회 최고 명장면을 김동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 이보다 짜릿할 순 없다

남과 북이 120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남자 축구 결승.

승부차기를 예상하던 찰나 임창우의 슛이 골망을 갈랐습니다.


28년 만의 금메달은 마지막 1분에 만들어졌습니다.

남자 농구팀은 4쿼터 종료 1분 전까지 이란에 2점 뒤졌습니다.

하지만 김종규가 극적인 동점골과 추가 자유투를 넣어 짜릿한 반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육상 남자 1600m 계주팀의 마지막 주자 여호수아는 죽을 힘을 다해 결승선으로 몸을 던졌습니다.

0.001초 차이로 동메달에서 은메달로.

승부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 금메달보다 빛난 감동

4년간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최고를 다퉜던 숙명의 라이벌 박태환과 쑨양.

치열한 승부보다 더 빛난 건 상대의 승리와 생일을 먼저 축하할 만큼 깊어진 둘의 우정이었습니다.

마라톤 노시완은 레이스 중반 다리가 엉켜 넘어지고도 포기하지 않고 완주해 금메달보다 값진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리듬체조 불모지에서 기어이 첫 금메달 꽃을 피운 손연재와 올림픽 금메달에 만족하지 않고 10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선 정지현.

대회는 끝나도 그들의 의지와 도전정신이 만들어 낸 감동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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