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정석의 힐링여행] '사그락 사그락' 가을의 속삭임, 민둥산 억새꽃축제
입력 2014-10-05 20:00  | 수정 2014-10-05 21:43
【 앵커멘트 】
가을이 되면서 전국이 붉은 단풍으로 물들고 있는데요.
단풍 못지않게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황금빛 억새인데요.
억새꽃 축제가 한창인 강원도 민둥산으로 떠나 보시죠.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을이 내려앉은 산.

온통 사그락거리는 소리로 가득합니다.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물기를 뺀 잎사귀와, 제철을 맞은 억새가 내는 화음입니다.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

해발 1,119m, 60만 제곱미터의 넓은 땅이 황금빛 억새로 뒤덮였습니다.

산나물 채취를 위해 매년 불을 지르다 보니 까까머리 민둥산이 돼 버렸지만, 덕분에 장흥 천관산과 창녕 화왕산, 포천 명성산 등과 함께 국내 5대 억새 군락지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빨갛고 노란 단풍의 화려함은 없지만, 이리저리 흔들리는 몸짓에서 더 짙은 가을의 정취가 느껴집니다.

▶ 인터뷰 : 김규원 / 서울시 광진구
- "강원도의 대표적인 억새 단지잖아요. 제주도도 좋지만…날씨는 좀 흐리지만 기분 좋네요."

▶ 인터뷰 : 권혁준 / 경기도 안양시
- "억새밭이 있는 곳이니까 사방이 뻥 뚫려 있는 게 최고의 매력인 것 같아요. "

이달 26일까지 계속되는 민둥산 억새꽃축제는 열차를 이용할 수 있어 더욱 편안한 여정이 가능합니다.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옛 추억을 느껴볼 수 있고,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중부내륙관광열차, O트레인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코레일은 가을을 맞아 내장산과 강천산, 지리산 등을 둘러볼 수 있는 단풍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송자 / 서울시 광진구
- "(가을 억새여행 재미있어요?) 네, 너무 재미있어요. (다음 단풍여행은 어디로 가세요?) 다음 단풍여행 어디로 가려고 했지? 내장산이요."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여행전문기자 /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이정석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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