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군 총정치국장은 어떤 자리?
입력 2014-10-05 19:41  | 수정 2014-10-05 20:37
【 앵커멘트 】
우리에게는 낯선 직함인 군 총정치국장은 북한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 다음으로 서열 2위에 해당하는 자리인데요.
사실상 군부를 통제하면서 때로는 최고 지도자의 특사로 외국 국가원수도 만날 정도의 비중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불참하자 주석단 중앙에는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앉았습니다.

바로 옆자리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달 25일)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제의에 따라 황병서 대의원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북한에서 주요 행사의 자리배치는 바로 권력 서열과 같습니다.

총정치국장의 위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군 총정치국은 인사권을 통해 군부를 장악하는 조직으로 우리의 합참의장격인 총참모부나 국방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첩보기관인 보위사령부 통제권을 가지고 있어 북한군의 사상 활동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총정치국장은 최고지도자의 특사로 외국 국가원수를 만날 정도의 비중도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총정치국장이었던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습니다.

이번에 남쪽을 찾은 황병서 총정치국장 일행은 사실상 김정은의 특사단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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