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방한 성과에는 함구…"체제 안정 염두"
입력 2014-10-05 19:40  | 수정 2014-10-05 20:59
【 앵커멘트 】
황병서 등 북한 실세들의 한국행은 발 빠르게 보도했던 북한 언론이 그 이후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정홍원 총리를 만나고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가지고 북으로 돌아갔지만 이에 대한 언급이 없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권력 실세들의 한국행을 신속하게 보도했던 북한 매체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조선인민군 차수 황병서 동지가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에 참가하기 위하여 정부비행대 비행기로 4일 오전 9시 인천을 향해 평양 비행장을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정홍원 총리와 함께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낸 것에는 어떠한 보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국내 언론이 한국 방문의 성과와 앞으로의 남북관계 등에 대해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주민들의 동요 등 만일에 상황을 대비한 조치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북한 주민들이 혹시 긴장을 늦추고 '남북관계에 해빙기가 오지 않는가' 이런 일말의 기대를 가질 수 있는데 이것은 북한 당국자들로서는 원하지 않는 문제들입니다."

그러나 과거 전례로 볼 때 이번 방한을 어떻게 해서든 김정은 제1위원장의 성과로 포장하려는 북한의 의도가 있는 만큼 후속 보도 가능성은 커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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