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내가 당의 시어머니"…아군에 쓴소리 뱉는 의원들
입력 2014-10-05 19:40  | 수정 2014-10-05 21:28
【 앵커멘트 】
각종 이슈나 현안이 터질 때마다 자신이 속한 당과 대립각을 세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이 대표적인 예인데요.
'당의 시어머니'라고 불리는 이들의 발언을 김준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불붙은 개헌 논의에 대해, "당장 다루기는 어렵다"며 선을 그은 새누리당.

하지만, 같은 당 이재오 의원은 "이제 개헌 작업을 할 때가 됐다"며 정반대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새누리당 의원 (지난 1일)
- "내년 상반기 안에 개헌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우리 의원님들도 적극적으로 노력해주시고…."

이처럼, 각종 이슈 때마다 자신의 당을 겨냥하는 이 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쓴소리도 거침없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새누리당 의원 (8월 27일)
- "유가족 만나는 게 무슨 대통령이 절차가 필요하고 권위가 필요합니까? 정치라고 하는 건 일상을 다스리는 게 정치인데…."

새정치연합 김현 의원이 폭행 사건에 연루되자, "출당시켜야 한다"는 성명을 낸 같은 당 조경태 의원.


원로 문희상 위원장이 지도부를 새롭게 꾸리자, 기자회견까지 열고 비난을 쏟아냅니다.

▶ 인터뷰 : 조경태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9월 22일)
- "이번 비대위 구성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지적합니다. 참신성과 개혁성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즉, 그 나물에 그 밥입니다."

조곤조곤한 말투, 하지만 메시지는 파격적입니다.

▶ 인터뷰 : 조경태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9월 5일)
- "(당내) 강경파들의 분란이 계속 이어진다면 저희 서명파 의원님들은 탈당도, 분당도 불사할 그런 각오로…."

지나친 자기 홍보라는 비판도 있지만, 반성 없이 남 탓만 하는 정치권에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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