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포화상태 카드시장 세대별 공략 승부수
입력 2014-10-05 18:44 
신용카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세대별 특징을 최대한 활용한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한카드는 젊은 층 고객 분석을 위한 전담 조직을 만드는가 하면 우리카드는 새로운 개념의 프리미엄 카드를 내놓기로 했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20ㆍ30대 고객층 공략 전략을 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랩' 조직을 업계 최초로 신설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취임 후 야심 차게 만든 빅데이터센터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새로운 조직이다. SNS랩은 2030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같은 SNS 채널을 연구ㆍ분석해 그들의 변화무쌍한 소비 욕구를 만족시켜줄 혁신적 카드 상품을 내놓는 임무를 맡았다. 신한카드는 2030세대 수요에 맞춰 취업ㆍ재테크ㆍ여행정보 등도 제공해 채널 연결자 수를 내년까지 100만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미래 주력 소비계층이 될 2030세대 고객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SNS랩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강원 우리카드 사장은 경쟁사들의 VIP용 프리미엄 카드에는 없는 서비스를 앞세워 히트 상품 만들기에 나섰다. 우리카드가 선보일 '로얄 블루(가칭)'에 탑재될 VIP 전용 혜택은 '쓰면 쓸수록 늘어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연회비 수준에 따른 각종 할인 및 포인트 혜택 등은 있었어도 사용액에 비례해 혜택이 늘어나는 상품은 없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기존 프리미엄 상품인 '블루다이아몬드'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VIP 상품 출시를 고민해왔다"고 귀띔했다.
그 밖에 NH농협카드는 60대 이상 고령층에 특화된 상품 개발을 검토 중이다. 카드 사용이 활성화됐던 시기에 직장을 다녔던 소비층이 이제 고령층으로 분류되는 만큼 그에 알맞은 혜택과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롯데카드도 연회비 5만원 미만 저가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연회비 부담 없이 공항ㆍ호텔ㆍ골프 등 기존 VIP용 특화 서비스에 버금가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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