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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의 아이콘’ 에릭, 호투에도 16G 연속 무승
입력 2014-10-05 17:19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어느덧 ‘불운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가 또 한 번 불운에 울었다.
에릭은 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포함)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에릭은 이 경기 전까지 8승 8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6월 17일 마산 롯데전에서 시즌 8승을 거둔 이후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었던 에릭은 111일 만에 시즌 9번째 승리 달성을 목표로 등판했다.
에릭은 뛰어난 피칭으로 투구 수를 조절하며 효과적으로 경기 운영을 해나갔다. 그러나 불펜에서 승리를 날리며 또 다시 ‘불운의 아이콘이 됐다.
에릭은 1-0으로 앞서던 3회초 1사 2,3루 최주환 타석에서 야수 선택으로 1실점하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2-1로 앞서가던 6회초에는 민병헌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으며 2-2 동점이 됐으나 에릭의 실투는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이어 팀이 6회말 공격에서 에릭 테임즈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곧바로 추가 1득점에 성공하며 3-2로 앞섰고, 에릭의 승리는 드디어 가까이 다가온 듯했다.
6회까지 총 79개의 공을 던지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에릭은 7회말을 앞두고 중간투수 원종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그러나 원종현-이혜천이 1실점하며 상대에 동점을 허용했고 이와 동시에 에릭의 승리도 날아갔다.
6월 중순까지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이변이 없는 한 당연해 보였던 에릭의 시즌 10승은 ‘불운이라는 가장 큰 이변으로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에릭에게는 로테이션 상 앞으로 한 차례 등판이 남아있다. 에릭은 마지막 등판에서 그토록 원하던 9승을 올릴 수 있을까.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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