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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김규리, 김호정 투병 사실에 눈물 "화장실에서 성기 드러내고…"
입력 2014-10-05 16:09 
'김규리' '김호정' / 사진= 스타투데이
'화장' 김규리, 김호정 투병 사실에 눈물 "화장실에서 성기 드러내고…"

'김규리'

배우 김규리가 배우 김호정의 투병 사실에 눈물을 흘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진행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화장' 기자회견에는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이 참석했으며, 모더레이터로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함께했습니다.

이날 김규리는 "14년 전인가, 아주 오래 전 우연하게 본 영화 '나비'에서 호정 언니가 연기하는 걸 보고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언니가 누군지 찾아본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내가 캐스팅 됐을 때 아내 역에 김호정 언니가 캐스팅 됐다고 해 좋아하는 배우라고 얘기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같이 작품을 해 좋았다. 좋아하는 배우와 작업하게 돼 행복했다. 언니가 연기하는 걸 보고 많이 깨달았다. 많이 배웠다. 수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언니가 (투병했던 걸) 나에게 한 번도 얘기하지 않았다. 오늘 처음 이 자리에서 알게 돼 깜짝 놀랐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날 김호정은 "화장실에서 성기를 드러내고 찍은 장면은 사실 시나리오에서는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감독님의 제의를 받아들였고 풀샷으로 보여지는 것이 훨씬 아름답게 나온 것 같다"라고 노출신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어 "사실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만감이 교차했다. 실제로 투병 중인데 하필 배역이 죽어가는 역할이었다. 그래서 고사하려고 생각했다"면서도 "나중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이것이 바로 '배우의 운명'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담담하게 찍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임권택 감독은 "남편을 향한 감정들을 전신을 통해 찍어내고자 했다. 수치심과 미안함, 그리고 여러 감정의 편린들을 담고 싶었다. 다소 무리한 부탁이었지만 김호정이 들어줘 정말 고맙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 이야기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김규리' '김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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