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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하늘에 '태풍 경보' 빈축
입력 2007-04-23 00:22  | 수정 2007-04-23 00:22
소방방재청이 봄철에 때아닌 태풍경보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시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습니다.
30분이 지난 뒤에야 잘못된 메시지라고 정정했지만, 재난방지 지휘본부인 소방방재청의 체면은 말이 아니게 구겨졌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소방방재청이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태풍경보'를 발령한 시간은 어제(22일) 오후 4시56분 경.


"지역 태풍경보로 많은 비가 예상되니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화사한 봄날 배달된 뜬금없는 태풍경보에 기상청에는 사실여부를 묻는 전화가 쇄도했습니다.

뒤늦게 확인에 나선 결과 기상정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프로그램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터뷰 : 소방방재청 관계자
-"문자를 잘못보냈다고 발송했습니다. 재난전략상황실에서 조사 중에 있습니다."

이에 방재청은 30분 쯤 지나 "'태풍경보'가 잘못 전달됐다"며 사과의 메시지를 전송했지만 소방방재청 홈페이지에는 문자 오류에 대한 비난의 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시민들은 휴일오후 생뚱맞은 태풍경보로 어리둥절해야만 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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