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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 감독, “금메달 땄으면 됐지 뭘 그래”
입력 2014-10-05 13:39  | 수정 2014-10-05 13:52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금메달 땄으면 됐지 뭘 그래.”
김응용 한화 이글스 감독이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금메달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쉬운 우승도, 국제대회의 압도적인 전력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김 감독의 견해였다.
김 감독은 5일 문학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SK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서 한국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기여한 이태양에게 이후 축하를 해줬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김 감독은 할 말이 뭐가 있겠냐. 잘했다고 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은 이후 금메달 따고 긴장이 풀렸는지 볼이 안 좋더라”고 했다. 이태양은 리그 복귀 후 첫 경기인 2일 롯데전서 4이닝동안 6실점으로 부진했다. 김 감독으로서는 애제자인 이태양의 선전이 흐뭇하면서도 복귀 후 경기에 대해서는 만족스럽지 않았던 셈이다.
애시당초 전력차이가 많이 나는 다른 국가들을 상대로 싱거운 우승을 거뒀다는 일부의 논란에 대해서도 그것이 쉽게 우승한 것이냐”라고 반문한 이후 결승전때는 혼나지 않았냐”며 고전했던 대만과의 결승전을 언급하기도 했다.
대만은 쉬운 팀이 아니다. 뭐가 압도적인 전력이냐”라며 고개를 저은 김 감독은 우승했으면 됐지 뭘”이라며 짧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국제대회가 갖고 있는 단기전의 특징 때문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압도적인 전력 차이라는 것은 1경기, 2경기로 드러나지 않는다”면서 100경기는 해야 강한 팀, 약한팀의 차이가 난다. 1~2경기는 모른다”며 단기전서 전력 이상의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국제대회 메달 획득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 김 감독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 사령탑을 맡아 동메달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김 감독은 대표팀 숙소에 대해서 말들이 많던데 예전에는 더 심했다. 감독과 코치들도 한방에 칸막이를 쳐놓고 생활을 했다”면서 24평짜리 방에 선수단 전원이 들어갔었다”면서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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