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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인터뷰]中최대 동영상공유 사이트 회장 “전지현-김수현, 당연히 탐나죠”
입력 2014-10-05 10:02  | 수정 2014-10-05 11:49
[사진=허이 필름 앨런 주 대표(왼쪽)와 빅터 쿠 요쿠투도우 총회장]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5억 명의 사용자가 사용하는 중국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요쿠(Youku)가 만드는 작품에 배우 전지현과 김수현 등 한국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캐스팅 기사가 곧 나오지 않을까.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요쿠투도우(2012년, 요쿠와 투도우 합병)가 4일 MOU를 맺었다. '중국판 유튜브 요쿠가 무슨 영화를?이라고 생각했다면 정보가 늦은 편이다. 이미 요쿠는 지난 8월 자체 영화사 허이(合一)필름을 만들어 이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단편 및 미니 영화들을 만들었고, 수익도 상당히 냈다. 또 이미 김태균 감독과 ‘나쁜 여자의 혼인연맹 해체라는 영화 촬영을 부산에서 끝내고, 11월 중국에서 개봉한다.
요쿠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내년부터 3년 동안 해마다 9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매년 명장의 감독 작품 4편을 내놓고, 한국과 중국의 젊은 감독 영화 2편씩 8편이 나온다. 또 네 명의 명장 감독이 네 명의 젊은 감독 작품 중 하나를 택해 예산이 큰 영화를 만들어 공개할 예정이다.
MOU를 맺기 직전 빅터 쿠 요쿠 총회장은 한국 취재진과 만나 중국 영화시장의 문제 가운데 하나가 감각적이고 창의력을 가진 좋은 감독이 없다는 것”이라며 박스오피스 수입 증가율은 해마다 30~40% 성장하는데 감독의 수준은 그에 걸맞지 않은 상황”이라고 부산국제영화제와 손을 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중국 인터넷 유저들은 한국 드라마와 예능 등 모든 콘텐츠에 관심이 있다. 아시아 국가 중 한국 방영분은 8억 회에 육박한다. 일본 작품의 4배에 달하는 숫자다. 또 한국과 중국은 문화적 유사성이 많으므로 부산영화제와 전략적으로 파트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투자하게 됐다. 한중 양국의 젊은 감독을 육성해 키워나갈 것이고, 한국영화가 중국에서 발전 여지가 있다는 것을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입증하고 싶다.”
앨런 주 허이 필름 대표는 구체적 투자 금액을 밝히진 않았지만 "편당 영화 제작비 30% 이하로 투자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빅터 쿠 총회장도 이에 동의했지만 투자 규모는 수요와 니즈에 따라 변동할 것”이라며 유쿠는 자체제작 콘텐츠에 3억 위안을 투자한다. 자체 제작이 아닌 다른 분야는 더 협력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쿠는 중국에서 한국의 콘텐츠를 배급하는 것을 넘어 SBS와 SM, YG, JYP 등과도 이미 한국 콘텐츠 제작 등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미국 6대 영화사와도 협력관계다. 이번 한국과의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감독과 특히 인연을 키워나가는 것 같은 인상이다.
배우들을 향한 관심은 없는 걸까. 전지현, 김수현 등이 중국에서 인기 있다. 당연히 배우들에게 관심이 있을 수밖에 없다. 작품을 논할 때는 감독도 있고 배우도 있지 않나.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접촉하고 있다.”(빅터 쿠)
앞서 중국 정부는 내년 4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방영되는 해외 드라마와 영화도 허가증을 받도록 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작품이 중국에서 소개될 벽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빅터 쿠 총회장은 불법 복제 작품에 대한 관리가 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작년부터 올해 저작권 보호에 대해 큰 발전을 이뤘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정부와 협력해 정품 작품이 환영받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요쿠가 생각하는 중국 내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은 뭘까.
한국과 중국 문화의 뿌리가 같다는 것이다. 아시아계라 얼굴도 비슷해 친근감도 있다. 한국의 제작 수준은 아시아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한국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중국 시장에 주목받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매해 한국드라마 중 빛나는 작품이 나오지 않나. 소재도 많고 양도 많다.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빅터 쿠)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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