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휘고 금가고 틈새 벌어진 최신 스마트폰, 왜 이래?
입력 2014-10-05 09:55  | 수정 2014-10-05 12:43

올해 출시된 최신 스마트폰들이 품질 관리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다 보니 출시 일정을 앞당긴 것이 이같은 문제로 이어진 것이 아니냐는 평이다.
휴대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 4를 두고 한차례 논란이 일었다. 바로 화면과 외부 테두리 사이에 틈이 벌어지는 유격 현상이 발견됐다는 것 때문이다. 갤럭시 노트 4 예약 가입자 중 일부가 유격이 명함이 들어갈 정도로 넓다고 커뮤니티에 올리자 불량 논란이 거세게 제기됐다.
이에 대한 삼성전자의 공식 입장은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제조시 윈도우와 테두리(베젤) 사이에는 조립 공차가 필요하며 이 공차는 엄격한 품질 관리 기준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제품 기능이나 성능, 품질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들은 이같은 해명에 의문을 제기하며 아직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공차로 간주하기에는 틈새가 너무 크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6도 휘어지는 문제로 한차례 홍역을 겪었다. 화면을 키우고 두께를 줄이다 보니 청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앉았을 때처럼 상당한 압력이 가해질 때 휴대폰이 휜다는 지적이다. 이는 '벤드게이트'라고 불리며 여러 언론에 회자됐으며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했다.
실제로 여러 정보기술(IT) 전문 매체들이 시험한 결과 아이폰6가 전작인 아이폰5보다는 측면 압력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가볍게 누르기만 해도 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밝혀져 논란은 소폭 사그라들고 있지만 비난은 여전하다.
지난 5월 출시된 LG전자의 G3도 깨짐 현상 때문에 문제를 겪었다. 휴대폰 하단 마이크가 위치한 부분을 중심으로 플라스틱이 깨지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LG전자는 해당 사용자들에게 무상 수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수리를 받은 이후에도 동일한 위치에 다시 깨짐 현상이 발생한다는 제보도 있어 완전히 해결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품질 관리 문제가 올해 특히 빈번한 것은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다보니 출시 일정을 앞당긴 여파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G3는 예상 출시일보다 3개월 앞당겨졌으며 갤럭시 노트 4도 당초 이달 출시가 예상됐지만 일정을 앞당겨 9월말 국내에 판매됐다.
모두 선점 효과를 노리고 조기 출시라는 강수를 뒀지만 결과적으로 꼼꼼한 검수가 아쉬움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갤럭시 노트 4, G3, 아이폰6 사용자들은 아직도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업체의 해명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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