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실적 발표 앞둔 삼성전자, 내부 분위기 보니…뜻밖에도
입력 2014-10-05 08:31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금융시장 등 업계 안팎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2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7월 삼성전자는 시장 예상치에 못미치는 실망스런 2분기 성적표를 발표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각종 비용절감방안을 내놓고 본사 스태프 인력을 현장에 배치하는 등 한동안 눈에 띄는 경영쇄신 조치들을 취하며 급하게 분위기를 다잡던 것과도 다소 차이가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삼성전자가 조직을 추스리는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무선사업부는 대대적인 개편이 진행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관측하고 있다.

그렇다면 내부 분위기는 어떨까?
외부의 우려와 달리 다소 차분한 분위기다. 우선 2분기 비용절감방안에 포함된 직원 해외 출장비 삭감 조치를 이달부터 철회했다.
비용절감 목적보다는 오히려 긴장만 고조시켰다는 판단에서다.
채용 규모도 변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와 비슷한 30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 임직원 500여명을 소프트웨어센터,네트워크사업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로 보냈다.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성장세가 꺾인 스마트폰 사업에 투입된 일부 인력을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는 다른 사업에 재배치한 것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최근 무엇보다 내부 소통을 강화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본격 가동한 사내 아이디어 공모 시스템인'모자이크'를 통해 아이디어를 모으는 한편 온라인 임직원 대토론회와 사원협의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잠정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 새 제시된 22개 국내 주요 증권사의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4조4796억원이다.
이는 지난 2분기(7조1천873억원)보다 38%, 사상 처음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고지를 밟았던 지난해 3분기(10조1천636억원)에 비해서는 56% 감소한 수치다.
3조9000억원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증권사도 5곳이나 된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얼마 전 전까지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어온 스마트폰 사업이 중국 경쟁사들에 밀려 후퇴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재계 및 업계에서는 전반적인 분위기 쇄신을 위한 인사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점은 오는 12월 실시될 삼성그룹 사장단·임원 정기인사가 될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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