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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 없는’ EPL, 아구에로의 ‘불안정한 지배’
입력 2014-10-05 06:42  | 수정 2014-10-05 06:44
아구에로(16번)의 빌라전 득점뒤풀이. 15번은 헤수스 나바스. 사진(잉글랜드 버밍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우루과이대표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7·FC 바르셀로나)는 2013-14시즌 리버풀 FC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장악했다. 33경기 31골 21도움. 경기당 89.8분을 뛴 강철체력과 90분당 공격포인트 1.58이라는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줬다.
수아레스는 지난 7월 11일 이적료 8100만 유로(1086억7041만 원)에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그러나 2014-15시즌 어느덧 7라운드가 진행 중임에도 EPL은 수아레스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팀당 44~45경기를 했음에도 수아레스가 33경기만 뛰고 기록한 31골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
해당 기간 현재 EPL 소속선수로 리그 최다득점자는 아르헨티나대표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26·맨체스터 시티)의 22골이다. 2013-14시즌 23경기 17골 10도움에 이어 2014-15시즌 7경기 5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부터 EPL 경기당 64.5분을 소화하면서 90분당 공격포인트는 1.47이나 된다.
아구에로는 2013-14시즌 총 86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19경기를 결장할 정도로 강인함이나 체력적인 측면에서는 수아레스와 비교하게 어렵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EPL 공격포인트 생산능력은 90분당 수아레스의 92.9%로 상당히 근접한 수준이다.
물론 한 리그를 ‘장악했다는 평가를 얻기 위해서는 기량과 순간적인 폭발력뿐 아니라 건강함과 꾸준함, 많은 출전시간도 필수다. 이번 시즌 ‘EPL 제왕으로 아구에로의 지배가 아직은 불안해 보이는 이유다.
한편 아구에로는 5일(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와의 2014-15 EPL 7라운드 원정(2-0승)에서 팀의 2번째 골을 넣었다. 빌라전 득점으로 아구에로는 최근 EPL 원정 5경기 5골이자 매 경기 득점이다. 해당 기간 경기당 52.8분밖에 뛰지 않았으나 90분당 1.70골이라는 가공할 폭발력을 보여줬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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