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요 순간마다 등장한 북한의 특사외교
입력 2014-10-04 19:41  | 수정 2014-10-04 21:04
【 앵커멘트 】
이처럼 북한은 남북관계 주요 순간마다 특사를 보내 국면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과거 사례들은 어땠는지 최용석 기자가 되돌아 봤습니다.


【 기자 】
2009년 8월, 북한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조문단을 전격 파견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김기남 노동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을 주축으로 특사단을 꾸려 국회를 방문하고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북한이 개성공단 억류 근로자를 석방하고 경의선 육로통행 제한 조치를 철회하는 등 유화 제스처를 보냈던 상황에서, 이들의 방문은 남북 화해무드 조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습니다.

2007년 9월에는 통일전선부장이었던 김양건이 극비리에 서울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특사 김양건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 의제를 합의한 데 이어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해
정상회담 성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1차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뒤였던 2000년 9월에는 김용순 북한 노동당 당비서가 서울로 파견돼 6·15 남북공동선언 이행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은 중요한 고비 때마다 특사 외교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실세들이 무더기로 포함된 이번 특사단이 향후 남북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편집: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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