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찬회담 동석 4명…남북 관계 숨은 일꾼

【 앵커멘트 】
이번 남북 대표단 오찬회담에는 북측 고위급 인사 3명 외에도 대남 일꾼 4명이 동참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인물은 아니었지만, 남북 관계 때마다 빠지지 않은 핵심 일꾼이라는 평가입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측 인사 8명부터 북측 인사 8명까지 총 16명이 얼굴을 마주 보고 앉은 오찬 자리, 낯선 얼굴 몇몇이 눈에 띕니다.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영훈 북한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4명이 식사 자리에 동석했습니다.

이름조차 비록 낯설지만, 이들은 중요한 남북행사 때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해왔습니다.

맹경일 아태부위원장은 지난 2007년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측 대표로 나선 협상 전문가로, 통일전선부에서 잔뼈가 굵은 대남 일꾼입니다.

이충복 북한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4월 금강산 호텔에서 진행된 이산가족상봉에서 북측 대표로 나왔습니다.

김영훈 체육상은 김정은 체제 들어 부상한 간부로, 이번 아시안게임에 북한선수단을 직접 이끌고 나타나면서 국제무대에 등장했습니다.

손광호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스포츠 외교관이었던 아버지의 뒤를 이은 2세로, 북한 체육계의 '실세'로 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실무 대표자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결국, 이들이 향후 남북 관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