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말은 김양건 대남비서…황병서 총정치국장은 미소만
입력 2014-10-04 19:40  | 수정 2014-10-04 20:51
【 앵커멘트 】
오늘 남북 고위급 대화는 언론에 공개된 장면만 보면 정말 분위기가 좋아 보였는데요,
김양건 대남비서가 주로 환담을 이어갔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맘씨 좋고 수줍은 동네 아저씨 같은 미소만 보였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리 대표단과 북한 고위 대표단과의 오찬 회담은 기분 좋은 악수로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관진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우리 처음 대표단끼리 뵙게 되니까 악수 한 번 하십니다."

북측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보다 세련된 매너와 온화한 얼굴의 김양건 대남비서.

▶ 인터뷰 : 김양건 / 북한 노동당 대남비서
- "이렇게 저렇게 보던 분이지만은 앞으로 이렇게 처음 만났으니까 더 구면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서도 자기보다 서열이 높은 황병서 총정치국장에 대한 예도 잊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양건 / 북한 노동당 대남비서
- "제가? 총정치국장 동지 승인받아서 간단히 좀 발언하겠습니다."

황 총정치국장은 환담 내내 어떻게 보면 수줍은 미소를 띠고 때론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대화를 듣기만 했습니다.

기자들의 돌발 질문에도 무거운 입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황병서 /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
- "(회담 무슨 말씀 하시겠습니까? 결과 기대해도 될 거 같습니까?)…."

오찬에 앞서 열린 티타임에서 최룡해 당 비서국비서는 뚝심이 느껴지는 말투로 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최룡해 / 북한 당 비서국비서
- "조국 통일을 위한 사업에서 체육이 제일 앞서지 않았는가 하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습니다. "

전격 방문한 북한 대표단의 3인 3색 행보가 우리 국민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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