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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 “유원상, 대표팀 후 달라졌다”
입력 2014-10-04 16:51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달라진 유원상을 높게 평가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죽음의 5연전 첫 번째 고비를 넘긴 날. 박용택의 쐐기 만루포가 있었지만, 승부처서 위기를 넘긴 불펜의 위용이 돋보였다. 그 중심에는 유원상이 있었다.
LG는 지난 3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11-5로 완승을 거두며 가을야구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승부처는 7회. 5-2로 앞선 LG는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중심타선으로 이어진 넥센의 추격을 허용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때 유원상이 마운드에 올랐다. 유원상은 이택근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1사 2, 3루. 서건창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오지환의 실책성 수비로 1점을 내줘 1사 1, 3루 위기는 계속됐다. 이어 포수 최경철이 서건창의 도루를 저지한 뒤 유원상이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아내 실점을 최소화시켰다. 8회에도 강정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유원상은 김민성에게 2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유원상은 침착했고 자신감이 넘쳤다. 구위도 좋았다. 특히 변화구의 각이 컸다. 유원상은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리스트. 그동안 갖고 있던 부담을 털어내고 팀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 양상문 LG 감독도 유원상의 국가대표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유 감독은 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유원상이 마음이 편한 것 같다. 여유가 있고 자신 있게 공을 던지더라”며 특히 포크볼의 떨어지는 각이 좋아졌다. 직구를 던질 때처럼 팔 스윙이 빨라졌다”고 칭찬했다.
양 감독은 이어 선수들이 대표팀을 갖다 오는 것만으로도 많은 발전을 이루게 된다. 자부심도 생기지만, 대표팀에서 생활을 하면서 선배들에게 듣는 얘기들이 큰 도움이 된다. 그것만으로도 한 단계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원상은 이번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결승전에는 등판하지 않았다. 그러나 양 감독의 말처럼 유원상은 뭔가 달라져 있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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