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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연예인 잔치’ 비난 딛고 폐막식서 설욕할까
입력 2014-10-04 09:31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 현장 사진, 사진제공=MK스포츠
[MBN스타 금빛나 기자] 2014인천아시안게임(AG)이 ‘연예인 잔치 비난 딛고 폐막식서 설욕할 수 있을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45억의 꿈, 하나가 되는 아시아-아시아의 미래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지난달 19일 화려하게 개막식을 열었던 2014인천아시안게임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잘했다는 칭찬보다는 아쉬운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거셌다.

‘영화계의 대부 임권택 총감독과 장진 예술감독의 손끝에서 탄생한 개막식이었지만, 정작 스포츠가 전해주는 우직한 감동도, 섬세하고 유려한 문화예술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반응이 주였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중계 카메라 속 비춰진 개막식의 풍경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계적인 행사를 보는 것인지 K팝 한류콘서트인지 헷갈릴 정도라며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배우 김수현을 비롯해 가수 싸이, 장동건, 현빈, 그룹 엑소 등 아시아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한류스타들이 총 출연한 것은 좋았으나, 스포츠를 매개로 하는 소통의 무대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이들에게 지나치게 의지했다는 것이다. 특히 최종점화자가 스포츠스타가 아닌 배우 이영애로 선정된 것은 이와 같은 논란에 정점을 찍으며 ‘한류스타의 잔치라는 오명까지 남기기도 했다.

우여곡절 많은 개막식을 뒤로 하고 장장 16일 간 펼쳐졌던 아시안게임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폐막식을 하루 앞두고 있다. 과연 인천 아시안게임은 폐막식을 통해 개막식에서 받은 오명을 벗고 설욕을 풀 수 있을까.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폐막식은 ‘아시아는 이제 인천을 기억할 것입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4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맞이 행사로 시작되며, 본 행시는 오후 7시부터 2시간30분간 펼쳐진다. 폐막식 연출은 개막식과 마찬가지로 임권택 총감독과 장진 총연출을 맡아, 인천 시민이 함께 참여해 정 많고 따뜻한 배려와 존중이 있는 인천을 보여준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본격적인 식에 앞서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개최된 폐막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권택 감독과 장진 예술감독은 이런 자리서 말씀드리고 싶었다. 문화공연 전체에 인천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만든 무대가 1500명이었다. 한류 연예인은 딱 2명이었다. 그걸 가지고 한류라고 하는 것은 그런 식으로 떠들기 좋아하는 언론이 구미 당기는 기사를 쓴 것”이라며 먼저 개막식에서 있었던 논란을 반박하고 나섰다.

이어 폐막식 주제에 대해 인천하면 존중과 배려가 떠오르고 아시아가 하나가 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것들을 바랐었는지 생각해보는 폐막식으로 준비했다”며 설명했다.


아시안게임 계막식은 프로그램 구성은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의 합창과 국립무용단, 국립국악원, 국기원 등의 공연으로 정들었던 아시아 친구들과의 이별을 준비한다. 이어 선수들이 만난 16일간의 인천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고, 선수단은 개막식 때와는 달리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입장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후 대회 기간에는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감독과 코치, 스태프들의 기쁨과 환희, 눈물 등이 담긴 특별 영상이 이어지고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는 삼성 MVP 시상식이 열린다.

김영수 대회 조직위원장과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OCA 회장의 공식 연설 및 폐회 선언이 끝나면 대회기가 내려지고 다음 대회 개최국인 인도네시아로 대회기가 이양된다. 폐막 축하공연은 빅뱅, 씨엔블루, 씨스타 등이 맡았다.

아시안게임 폐막식 준비위원들은 대중의 무관심 속 앞으로 펼쳐질 행사를 위해 준비해 나가고 있다. 폐막식이 개막식의 오명을 벗겨주는 기회가 될지, 아니면 이를 가중시키는 계기가 될지, 아직 베일은 벗겨지지 않았다.

한편 다음 아시안게임은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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