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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단체 구기 종목, 인천서 금빛 행진
입력 2014-10-04 07:00  | 수정 2014-10-04 07:04
3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농구 남자 결승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가 열렸다.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김종규와 이종현이 메달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국 대표팀이 제17회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빛 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나 단체 구기 종목의 선전이 놀랍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 농구 이란과의 결승전에서 79-7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12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극적으로 꺾고 우승한 한국은 12년 만에 대역전극을 재현했다.
정상에 서기 까지 여자농구는 더 오래 기다려야 했다.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중국을 70-6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중국의 벽에 막혀 2002년 부산대회와 2010년 광저우대회 은메달에 그쳤던 한국은 금메달 역사를 새로 썼다. 1994년 히로시마대회 이후 20년만의 쾌거다.
남녀 농구가 아시아게임에서 동반 우승한 것은 최초다. 훌륭한 지도자가 있기에 가능했다. 남자 대표팀의 유재학 감독, 여자 대표팀의 위성우 감독은 국내에서 입증 받은 지도력이 아시아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선수들도 코트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 김종규, 이종현 등 젊은 센터들이 있는 남자 농구는 밝은 미래를 기약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게 되는 이미선 변연하 신정자는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농구는 ‘4대 프로 스포츠 중 유일하게 남녀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다른 구기 종목들 오랜 기간 소원했던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한국 남자 축구는 북한과의 결승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연장 후반 14분 터진 임창우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남자 축구는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여자 배구는 중국을 3-0으로 꺾으며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만에 정상에 섰다.

또한 야구는 준결승에서 중국, 결승에서 대만을 연파하고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2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여자 핸드볼은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며 일본에 29-19로 이겼고, 여자 하키는 중국에 1-0으로 이기며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16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섰다.
구기 종목들의 성과는 적극적인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남자 농구 대표팀은 뉴질랜드, 여자 대표팀은 터키에서 전지 훈련을 치렀다. 여자 핸드볼 역시 프랑스 전지 훈련을 통해 전력을 극대화했다. 세계로 나아간 대표팀은 아시아 정상에 설 수 있었다.
아시아정상. 모든 종목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선수단의 강한 의지가 결실을 맺었다.
한국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제 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야구 결승 대만과의 경기서 8회 나온 나성범의 역전 타점과 황재균의 쐐기 적시타 등에 힘입어 6-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7회 위기상황서 등판한 안지만도 2이닝 무실점으로 2연패에 힘을 보탰다.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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