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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잔여 10G 현실적 목표와 전망은?
입력 2014-10-04 06:01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2014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불과 10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현실적인 목표는 일단 8위 이상의 지키는 것인데,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졌다.
8위 KIA는 지난 1일부터 광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서 2승1패를 거두면서 같은 시기 3연패를 당한 9위 한화 이글스와의 차이를 3.5경기로 벌렸다. 최하위 추락을 걱정해야 했던 처지에서 한시름을 놓게 됐다.
KIA가 10경기, 한화가 9경기를 남겨두고 이는 시점이기에 3.5경기는 결코 따라잡거나 잡히기 쉬운 격차가 아니다. 하지만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수치도 아니다.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에 빛나는 명문구단의 위상을 고려하면 정규시즌 최하위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 일단 잔여 시즌 현실적인 목표는 8위 이상의 순위를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리그 재개 이후 KIA의 마운드 선전은 든든한 힘. KIA는 1일 김병현이 6이닝 2실점, 2일 양현종이 6이닝 3실점, 3일 토마스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3경기 연속 선발 투수들이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투구를 펼쳤다. 구원진 역시 3경기 동안 9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는 안정감 있는 호투를 보였다.
시즌 내내 오매불망 기다렸던 마운드 안정이 불과 3경기지만 가장 좋은 모습으로 펼쳐지고 있다는 점은 반갑다. 선발 김병현, 토마스, 양현종은 기대감을 반영하는 투구내용이었다는 점에서 1~2회 정도의 추가 등판에도 긍정적인 전망을 해볼 수 있다.
구원진은 심동섭이 1홀드 1세이브, 하이로 어센시오가 1세이브, 최영필이 2홀드로 역할분담을 확실히 했다. 그중 심동섭은 마무리 수업을 착실히 받고 있다. 심동섭을 중심으로 한 KIA 구원진이 잔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따라 내년 시즌의 구상도 달라질 수 있다. 구원은 현재 안정감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지난 3경기 공격지표는 아쉬움이 있다. 3경기 KIA타선은 팀타율 2할4푼5리로 부진하면서 7점을 뽑는데 그쳤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이제 다음 구상도 해야 하는 시점. 불과 10경기지만 미래의 자원들을 대거 활용해 보는 것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하다.
이처럼 KIA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일정 이상의 승리와 투타의 안정을 통한 마지막 정비 등의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가을야구와는 무관해진 KIA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과제들을 달성하면서 내년 시즌을 기약해야 할 시점이 됐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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