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이란에 대역전승…12년 만에 아시안게임서 '金'

한국 남자농구, 이란에 대역전승…12년 만에 아시안게임서 '金'

'한국 이란 남자농구' 'AG 금메달'

2014 인천아시아경기 대회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한국이 이란에 대역전승을 거뒀습니다.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이란과의 결승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79-77로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한국은 4쿼터 종료 2분02초를 남기고 이란의 모함마드사마드 니카바라미에게 중거리슛을 얻어맞고 70-75로 뒤져 패색이 짙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종료 1분09초를 남기고 양동근(모비스)의 3점포로 추격에 성공했고 이어 다시 공격권을 잡았습니다.

이란의 키 218㎝의 장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가 골밑 슛을 놓치자 이를 김종규(LG)가 잡아낸 것입니다.

김종규는 이어진 공격에서 양동근의 패스를 받아 골밑에서 3점 플레이를 성공, 76-75로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이때 남은 시간이 36초였습니다.

1점 차로 뒤진 가운데 이란의 반격이 시작됐으나 한국은 양희종(KGC인삼공사)과 김종규가 더블팀 수비에 성공하며 다시 공격권을 빼앗아왔습니다.

문태종은 종료 16.9초를 남기고 상대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78-75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우승팀 이란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어진 반격에서 니카바라미가 다시 중거리포를 꽂아 종료 14초를 남기고 1점 차로 재추격했습니다.

문태종은 다시 상대 반칙 작전으로 자유투 2개를 얻었으나 이때는 1개밖에 넣지 못해 2점 차인 상황. 이란이 12.7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섰습니다.

이란의 니카바라미는 과감한 3점슛을 던져 역전을 노렸으나 불발됐고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하다디의 골밑 슛마저 림을 외면하면서 승리의 여신은 끝내 한국에 미소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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