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군 복무 기피 비판…징병대상 확대
입력 2014-10-03 19:30  | 수정 2014-10-03 21:08
【 앵커멘트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군 복무 기피 행태를 비판하며 징병대상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북한이 군 복무 기간을 연장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최근 의무복무기간을 남자는 10년에서 13년으로, 여자는 7년에서 9년으로 각각 연장했습니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 군에 입대하는 청년들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북한에서 이런 이유로 군 기피행위가 기승을 부리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를 강력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각종 군 기피행위를 뿌리 뽑을 것을 강력하게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김 위원장은 학부모들이 자식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는 구체적 사례까지 들어 비판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군 입대자 수를 늘리려고 군대에 가지 않은 청년들은 만 25세가 될 때까지 매년 신체검사 통지서를 의무적으로 바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수재양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도 2년 내에 중앙대학에 입학하지 못하면 반드시 군사복무를 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이런 조치들로 그동안 군사복무에서 제외됐던 많은 인원을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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