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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감독 “세월호 참사, 정치적 변질…이해할 수 없다”
입력 2014-10-03 16:49 
[부산=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세월호 참사가 정치적 문제로 발전됐다.”
정지영 감독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다.
정 감독은 세월호 참사는 선박의 기술적인 문제와 선박인들의 책임감 부족으로 일어난 사태인데 점점 정치적인 사건으로 가게 됐다. 이해할 수 없다”며 정치문제로 본다는 것은 정치인이 관여된 것이다. 뭔가 숨기고 싶은 게 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정 감독은 또 논란이 된 ‘다이빙 벨 상영 중단과 관련해 왜 영화제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나. 어떤 영화든 다 정치화될 수 있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면 모든 영화를 상영해야 한다. 모든 정치적 영화가 상영돼 사람들의 생각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이빙 벨을 연출한 안해룡 감독은 우리 영화가 이렇게 논란이 될 줄 몰랐다. 세월호의 진실이라는 실마리를 갖고 서로의 아픔을 상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고 했고, 민병훈 감독도 영화보다 더 괴기스러운 일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건 통탄할 일이다. 세월호 참사로 많은 아픔을 겪었는데 법과 원칙에 따라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철저한 진상규명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을 촉구하는 영화인 1123인 선언' 기자회견에는 이들 감독과 평론가, 제작사 관계자 등 자발적으로 참여한 30여명이 발언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영화인들은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영화인들은 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리본달기 운동과 플래시몹, 1인 시위, 서명운동 등도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 선언에는 찬욱 감독, 류승완 감독, 김기덕 감독, 김병우 감독, 민규동 감독, 이창동 감독, 배우 송강호, 곽도원, 김혜수, 김효진, 문성근, 박해일, 오지호, 정유미,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 청어람 최용배 대표, 명필름 심재명 대표, 영화사봄 오정완 대표 등이 참여했다.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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