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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택의 부동산돋보기] 공공기관 이전에 ‘들썩’ 전북혁신도시
입력 2014-10-03 08:01 
[전북혁신도시 예정지. 사진 출처 전북혁신도시 홈페이지]
전북혁신도시가 들어설 곳은 풍수적으로 밝은 달빛 아래 비단을 펼쳐놓은 형상으로 귀인과 부자가 많이 나오는 지형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지 인근에는 서고사, 천고사, 황방산 마애불, 지석묘 등의 자원이 분포해있고, 이는 전주의 전통 한문화권과의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국 곳곳에 조성되는 혁신도시 인근에 공급단지들의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공공기관 이전 수요는 인근 지역의 부동산시장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국 10개 도시에 건설 중인 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이전도 한창이다. 지난 시간부터 대표적인 혁신도시를 살펴보고 있는데, 강원원주혁신도시에 이어 이번에는 전주·완주혁신도시(이하 전북혁신도시)에 대해 살펴본다.
이 도시는 전라북도 전주시 만성동·중동·상림동·장동 일원과 완주군 이서면 일원에 조성된다. 면적은 1014만5000㎡(전주시 370만6000㎡, 완주군 643만9000㎡)에 달한다. 이곳에는 지난해 8월 지방행정연수원이 이전을 완료했고, 11월 대한지적공사도 새 둥지를 틀었다.
이후 한국전기안전공사 2014년 6월, 농촌진흥청 2014년 7월, 농업과학원 2014년 8월 순차적으로 이전했다. 현재는 한국농수산대학과 국민연금공단이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전북혁신도시는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대외교역 거점도시인 대련과 청도, 상해 등 주요도시와 400해리 이내에 위치해 있고, 대내적으로는 수도권과 국토서남부의 중간지역에 입지해 전국 어디든 접근이 유리하다.
특히 호남고속도로 전주IC~서전주IC 사이 양측 5Km 구릉지로 전주 시가지와 연접하며, 새만금과는 45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호남고속도로, 국도 1호선, 지방도713호선 및 716호선이 사업지구를 통과하고 있어 교통접근성이 양호하다. 세종특별시와 1시간 거리이며 호남고속철도 익산역을 통해 서울 등 수도권으로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인근 지역에 산재한 법무 공공기관이 이곳에서 합쳐져 법조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새만금 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전 공공기관과 장류·유가공·복분자·젓갈·한우·파프리카·허브산업 등 전북의 전략산업과의 연계도 꾀하고 있다.
혁신도시로 인한 일자리 이전 효과는 수도권 소재공공기관 일자리 및 종사자 지방 분산의 직접효과와 연관 산업 일자리 및 서비스산업 일자리 창출이라는 간접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자리 창출 효과는 13만3000개로 생산유발 효과는 연간 약 9조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연간 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토지이용 계획으로 △혁신 클러스터 용지 56만8000㎡(5.6%) △상업용지는 11만4000㎡(1.1%) △주택건설용지 88만7000㎡(26.0%) △공원녹지 84만4000㎡(24.8%) △교육시설 등 도시지원 시설용지 79만㎡(23.2%)로 안배되어 여느 혁신도시와는 다르게 체계적인 구성이 특징이다.
교육시설은 초등학교 경우 전주시에 2개교 신설과 서측 도시용지의 경우 이서초등학교가 배정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학교는 전주시에 2개교 신설과 서측 도시용지의 인접에는 삼우중학교를 배정하도록 했다.
고등학교는 단일학군제 실시지역 지구 내에 1개교를 신설할 예정이며, 지구 인근에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 전주상산고등학교 소재 지구 내에 특목고 배치를 예정하고 있다.
문화시설로는 한국소리 문화의 전당, 전북도립국악원 등 오페라, 연극, 판소리 등을 관람할 수 있는 공연장 다수를 유치할 계획이다. 지구 내에도 문화공연·전시장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시설을 신설한다.
[전북혁신도시 호반베르디움 모습]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은 농업생명군에 해당하는 농촌진흥청(349명), 국립농업과학원(559명), 국립식량과학원(372명), 국립원예특작과학원(345명), 국립축산과학원(338명), 한국농업대학(79명) 등 모두 6개 기관이다.
지식서비스군 해당 기관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45명)와 지방행정연수원(155명), 한국식품연구원(184명), 한국전기안전공사(2876명) 등 4개 기관이 이전 대상이다.
국토개발군에서는 당초계획에 있던 한국토지공사가 통합되면서 진주로 이전하게 됨에 따라, 대한지적공사(3988명) 1개 기관이 해당으로 총 11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하게 된다.
기관의 이전지원 계획은 이전을 목적으로 취득하는 부동산 취·등록세 면제와 재산세 감면(최초 5년 100%, 다음 3년 50%)하도록 해당 행정기관의 감면조례를 개정완료했다. 이주 직원 자녀 장학금 지원 및 일정비율 기숙사 우선입소를 추진한다.
또한 이전 공공기관 종사자가 주택구입 및 분양시 취·등록세 감면과 맞벌이 부부 이주자의 경우 배우자 직장 해당지역 이전 근무지 교환 알선을 주선하고 전 가족 이주의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이전기관 가족동반 비율은 27.1%(대한지적공사, 지방행정연수원, 전기안전공사, 농진청 4개 기관)로 전국평균인 25%보다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전북혁신도시 이전이 완료되면 이전기관 임직원 및 가족 9400여명, 지역 내 직접 유발인구 1만1200여명, 연관산업 간접 유발인구 2만3000여명 등 총 4만3700명의 인구유입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완주군 인구(9만명)는 내년 상반기에 10만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북혁신도시 조성으로 공공기관 이전 효과는 이미 분양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지난 2011년 12월 분양을 시작한 전북혁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1~5차에 걸쳐 총 3085가구를 공급, 완판했다.
전주시와 완주군을 연결하는 53m 폭의 녹지를 포함한 친환경 도로인 4.4km의 파크웨이(Park-way)를 조성해 명품혁신도시 건설을 통한 정주여건을 향상시키고, 이전기관 인프라를 활용한 관광벨트 투어를 조성할 계획이다.
[자문 JNK 개발원 정인택 원장 / 정리 이미연 기자]
[참고] 정인택 원장은 現 JNK 개발원 원장으로 사단법인 도시경영 포럼 부회장과 前 서울시 도시정비과, 한국토지공사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도시개발, 마케팅, 인력개발 등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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