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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기록제조기’ 이광종호, 싹 다 갈아치웠다
입력 2014-10-02 22:39 
한국은 역대 아시아경기대회 남자축구 최다 우승국이 됐다. 또한, 사실상 가장 의미있는 첫 무실점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사진(인천)=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한국축구가 숙원을 풀었다.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에 오르더니 금메달까지 땄다. 이와 함게 아시안게임 기록도 싹 다 갈아치웠다. 기록제조기가 따로 없다.
한국은 2일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결승에서 북한을 극적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에 시상대 맨 위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장 기간 만에 우승 기록이다. 지금껏 다음 우승까지 가장 오래 걸린 나라는 이란으로 16년(1974년 테헤란 대회~1990년 베이징 대회)이 걸렸다. 한국은 그보다 12년이 걸려 우승을 차지했다.
무실점 전승 우승 기록도 세웠다.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7경기를 치르면서 660분 동안 13골을 넣으면서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다. 철벽 수비를 자랑했다. 역대 무실점 전승 우승은 초대 대회인 1951년 뉴델리 대회의 인도(3승·7득점 무실점)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참가국이 6개국 밖에 안 돼 한국의 기록과 비교하기 민망하다. 참가국 규모가 늘어나고 조별리그 후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리는 방식이 도입된 이래 무실점 전승은 한국이 유일했다. 또한, 630분 무실점은 자연스레 최장 시간 무실점 신기록이다.
한국은 역대 최다 우승국이 됐다. 제2회인 1954년 마닐라 대회부터 16차례 참가했던 한국은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이란(금메달 4개·은메달 2개·동메달 1개)과 함께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두 자릿수 메달을 딴 건 한국이 최초다. 총 메달 개수에선 이란보다 3개 더 많다. 아시아경기대회 남자축구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국가다. 공동 3위인 일본, 쿠웨이트(이상 4개)와도 차이가 매우 크다.
또한, 역대 다섯 번째 개최국 우승 기록을 세웠다. 역대 아시아경기대회를 개최한 나라는 총 9개국 가운데 인도(1951년), 이란(1974년), 한국(1986년), 카타르(2006년) 만이 ‘개최국=우승 클럽에 가입했다. 또한, 한국은 총 2회로 최다 우승 개최국이 됐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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