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에볼라 부산 공포, ITU 전권회의에 발병국 인사 참가…주최측 "막을 수 없어"
입력 2014-10-02 20:40 
'ITU 전권회의' / 사진= MBN
에볼라 부산 공포, ITU 전권회의에 발병국 인사 참가…주최측 "막을 수 없어"

'ITU 전권회의'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 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 인사들의 참가를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달 20일 부산에서 열리는 ITU 전권회의는 국가마다 다른 통신체계 조정과 협의를 위한 자리입니다. 유엔의 모든 회원국들이 참여하며 4년에 한 번 열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립니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다음달 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ITU 전권회의에 에볼라 감염 국가인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세네갈 등 5개국도 참여합니다. 참여 인원은 총 300여명 수준입니다.

이에 정의당 부산시당에서 25일 에볼라 발병국인 아프리카 6개국 주한대사관에 "'2014 ITU 부산 전권회의' 참가를 자제해달라"는 서한을 보내는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의당 측은 "최근 포항에서 열린 태권도대회와 서울 수학자대회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의 참가를 허용하지 않았다"며 "발병국 관계자들의 부산 방문을 허용하면 대회 연기를 요구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최측인 미래창조과학부와 부산시, 질병관리본부 측은 감염 방지 대책을 세우는 선에서 행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반발 여론에도 강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호흡기 감염이 아니라 접촉 감염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발병률이 희박하다는 점과 외교 관례상 참가를 막을 수도 없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부산시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를 통해 에볼라 발생국 관계자들이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자국에서 받은 검역 확인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또한 에볼라 발생국 참가자들이 부산에 도착하면 보건소 직원이 매일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전화를 통해 에볼라 증상 유무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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