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기오염 나 몰라라" 양심 버린 정비업체
입력 2014-10-02 19:40  | 수정 2014-10-02 21:49
【 앵커멘트 】
반드시 해야 하는 공기정화를 하지 않고 오염 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한 자동차 공업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2곳 중 1곳이 규정을 위반했는데, 이들에게는 양심보다는 돈이 먼저였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단속영상>
한 남성이 페인트 분진이 날아가는데도 신경 쓰지 않고 도색 작업에 한창입니다.

또 다른 업체에선 정화필터를 걷어내고 오염물질을 내보내는 꼼수를 부립니다.

▶ 인터뷰 : 서울시 특별사법경찰
- "(필터를) 말아 놓은 거 아니야. 이렇게 되어 있던 걸 막아 놓은 거 아냐. (공기가) 안 빠지니까 말아 놓은 거 아니에요?"

모두 제대로 된 공기정화를 하지 않고 대기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하다 서울시에 적발된 겁니다.

▶ 인터뷰 : 서울시 특별사법경찰
- "빈 깡통이야. 빈 깡통. (정화필터가) 없어. 빈 깡통이야."

공기정화시설에 드는 비용은 연간 1천만 원인데다, 정비에만 3시간 이상 소요됩니다.


업체 입장에서는 공기 질보다는 돈 버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자동차 공업사 관계자
- "갑자기 업무량이 많아져서 (필터교체를) 잠시 미뤘습니다. 시설 교체하고 수리해야 할 시간에 작업한 겁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페인트 분진은 3번 정도의 여과 과정을 거치는데요. 필터를 교체하지 않아 오염물질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문제는 정비공장들의 수법이 교묘해지고 은밀해진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전석홍 / 서울시 특별사법경찰 수사관
- "방지시설이 주로 외진 곳에 있고 사람이 들어가서 확인하기 어려운 어두운 곳에 설치하다 보니까…. "

서울시는 위반사업장에 대해 형사처벌을 받도록 하는 한편 지속적인 단속을 펼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서울시 특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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